1. 150116 I knew you were trouble 라이브

유주는 그간 여자친구의 메인보컬답게 많은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팬들 사이에서도 특히 손에 꼽히는 '레전드' 커버 영상이 몇 가지 있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이 무대를 가장 추천한다. 아이를 잘 알기 전, 이 영상에서 추출한 라이브 음성을 들으며 막연히 '데뷔 초 라디오 방송이겠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알고 보니 데뷔 첫날의 라디오 방송이었다는 사실에서 받게 된 신선한 충격이란.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패기가 넘치고 풋풋하며, 심지어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맑고 똘망똘망한 멍뭉이 눈망울, 파워풀하고 시원시원한 목소리, 청아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백보컬 은하의 목소리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라이브 영상이다.




2. 150218 애국가 제창

애국가, 우리나라의 국가(國歌)이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 국가 행사, 스포츠 경기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유주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특유의 벅차오르는 목소리로 듣는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그로부터 2년 전, 데뷔한지 막 한 달이 되었을 무렵 이미 한차례 애국가를 부른 적이 있었다. 입덕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이 영상을 접하게 됐는데,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다. 노래를 들었을 뿐인데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묵직하지만 시원하게, 유주를 닮아 쭉쭉 뻗어가는 목소리에 압도당하고야 말았다. 살다 보면 여러 이유로 갑갑한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이 영상을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https://tv.naver.com/v/727794


3. 160203 주간아이돌 유르렁


누구에게나 입덕의 순간은 있다. 여자친구가 최초의 2배속 댄스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지난 2016년 2월의 어느 날, 아이들에게 급작스럽게 관심이 생겨버린 나는 입덕을 애써 부정하며 여러 영상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다 주간아이돌 풀버전을 보게 됐는데, 아뿔싸. 이상한 춤을 추는 이상한 아이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 것이 아닌가. 랜덤 커버댄스 코너에서 타 아이돌 무대를 귀엽고 멋있게 소화하던 여자친구. 그러다 으르렁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자신 있게, 그것도 혼자서 도전에 나선 것은 바로 메인보컬(^^) 유주였다. 자신만의 느낌대로 재해석해서 추는 으르렁은 그야말로 '유주다움'의 극치다. 자막 그대로 이게 늑대인지 고릴라인지 헷갈릴 정도다. 신나게 으르렁을 추던 아이는 그 느낌 그대로 I need you 무대까지 이어간다. 누군가 여젤이가 뭐예요? 라고 묻는다면 조용히 이 영상을 보여주면 그만일 것이다. (2분 8초부터)




4. 160612 드림콘서트 One dream

어쩐지 벅차오르는 음색, 여자친구 노래의 아이덴티티를 맡고 있는 유주의 목소리. 아이의 곧고 단단한 음색은 여러 아이돌이 모이는 합동 무대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곤 한다. 2016년 드림콘서트의 오프닝 'One dream' 무대는 그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처음으로 서는 드림콘서트 무대, 그 콘서트의 오프닝, 그리고 그 시작을 알리는 첫 소절의 주인공이 바로 유주였다. 진심을 가득 담은 소녀들의 열창이 이어졌다. 잠깐의 숨죽임 후 아이는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열창했다. 반주는 없었다. 오직 유주의 목소리만이 장내를 쩌렁쩌렁하게 울릴 뿐이었다.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떨림을 담아 "환영해요"라는 수줍은 인사를 건넸다. 콘서트를 지켜보던 수만 관객, 혹은 수십만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인사였을 것이다. 또 다른 관객이었던 나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유주의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해요"




https://tv.naver.com/v/1008342


5. 160728 쇼타임 4회 번지점프


'너 그리고 나' 활동 당시, 여자친구 멤버들은 음악방송 1위 공약으로 번지점프를 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리얼리티를 통해 아이들의 소원이(?) 성사됐다. 점프대에 오르기 전부터 높은곳을 유난히 무서워하는 유주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는데, 본인의 차례를 기다리며 급기야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대기부터 점프까지 소요 시간은 장장 5분 30초, 멤버들 중 가장 긴 시간이 걸려 '여자친구 대표 쫄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유나가 그냥 무서워하기만 했다면 그저 그런 이야기로 남았을 텐데, "안 뛸 거면 안 울었죠, 창피하게", "(연습하러 가야 되는데) 지금 몇 시예요?"와 같은 의지와 열망을 보이며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은 도전이 되었다. 유주는 결국 멤버들이 기다리는 점프대 아래로 멋지게 뛰어내리는데 성공했다.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멤버들을 마주한 유나가 환한 강아지 웃음을 지어 보이는 장면은 많은 팬들에게 '최고의 순간'으로 꼽히기도 했다.




https://www.vlive.tv/video/12471


6. 160816 팬카페 5만명 달성 기념 브이라이브

여자친구 공식 팬카페 회원 5만명 달성을 기념해 멤버들이 다 같이 출연한 브이라이브 방송이다. 멤버 한명 한명 릴레이식으로 축하 멘트를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영상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머리를 묶은 유주가 굉장히 예쁘게 나오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포인트가 있다. 본격 안경 쓰고 진행하는 방송! 영상 초반 단체 인사때 안경을 쓰고 나온 아이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안경을 티셔츠에 걸어두었다. 그러다 안경을 써도 예쁘게 보인다는 팬들의 격려에 힘입어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쓰고 자신의 순서에 임한다. 그러다 갑자기 뒤로 넘어지며 뜬금없이 (신)발바닥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러모로 귀여운 구석을 많이 보여준 브이라이브였다. 아직 못봤다면 꼭 시청하길 강력 추천한다. (16분 27초부터)



움짤 출처 : 트위터 여제리(@Ujerry1004)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