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꿈은 있다. 꿈의 크기가 크든 작든, 실현 가능성이 높든 낮든 누구에게나 그 꿈은 소중하다. 유주에게도 꿈이 있을 것이며, 있었을 것이다. 어떤 꿈은 현실이 됐고 또 다른 꿈은 여전히 이뤄가는 중일테다. 유주가 그동안 그려온 미래 모습에는 소중히 간직해왔을 크고 작은 꿈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1. 6학년 4반 최유나 어린이의 꿈

어제, 여자친구 팬들에겐 뜻밖의 선물이 찾아왔다. 익명의 트위터리안이 2009년 오마초등학교 문집의 일부를 공개한 것이다. '오마꿈수레'라는 이름의 이 문집에는 졸업을 앞둔 6학년 4반 최유나 어린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유나가 미리 내다본 20년 후는 "내가 작곡한 노래로 콘서트를 열어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확히 10년 후, 아이는 이 꿈의 절반을 이뤄냈다. 지난해 여자친구는 1월과 9월 두차례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올해 5월에도 콘서트가 예정돼있다. 작사와 작곡에 관심이 많은 유나는 천천히 자신의 곡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직접 작곡한 노래로 콘서트를 여는 날은 머지않아 찾아올 것이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라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열세살 어린 나이부터 그려온 꿈을 이뤄낸 유주의 모습을 보며 그것을 실감했다. 아이가 중학교때부터 노래를 배우고, 각종 경연에 참가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초등학교 때 자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각보다 오래 지켜온 꿈이, 마침내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구석이 찡해졌다. 그시절 최유나 어린이는 걸그룹 여자친구의 자랑스러운 메인보컬으로 성장할 미래를 과연 예견했을까.


2. 신인아이돌 유주의 꿈

데뷔 첫해, 여자친구는 유독 10년 후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가장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근미래이기 때문일까? 10년 후를 상상해보라는 질문은 아이들이 신인 티를 아직 벗지 못했던 2016년까지 계속됐다. 

지금의 노력으로는 쌓을 수 없는 기량과 노련미가 생겨있지 않을까. 
- 150302 아이즈매거진 인터뷰

지금 즐기는 소소한 행복을 그대로 즐기며 변함없이 밝았으면 좋겠다. 
- 160222 이슈데일리 인터뷰

10년간 네가 살면서 쌓은 마음의 양식들이 한없이 부족한 지금의 나를 조금 더 깊이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을 거라 믿어.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면, 지금의 내가 조금 힘들다고 느끼는 일들을 그때는 그냥 웃으면서 회상하는 그런 내가 되었으면 좋겠어.
또, 멤버들 모두 웃지 않았을 때 나 혼자 끅끅대며 웃던 일들이 그때 가서도 생각하면 웃음이 났으면 해. 왜냐면 난 웃는 면에서는 철들고 싶지 않거든. 
- 160207 K-POP planet 라디오

유주가 생각하는 10년 후 유주의 모습들이다. 거창한 목표를 언급하기보다는 '인간' 최유나의 미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기량과 노련미가 생겨 깊이있는 사람이 되었지만, 웃는 면에서는 철들지 않아 변함없이 밝은 서른의 유주로 성장하고 싶었을테다. 10년 후 유주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3. 여자친구의 꿈

여자친구는 올해 데뷔 5년차 중견 아이돌이 됐다. 그동안 이뤄낸 것도 많지만 앞으로 이뤄야 할 것이 많은 현재진행형 아이돌이다. 

Q. 목표로 하고 있는 가수는?
A. 더 성장한 여자친구!
- 일본 팬북 「Memoria of GFRIEND」 中

보통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는 롤모델이거나, 최정상에 오른 선배 아이돌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유주의 대답은 어떤 누구도 아닌 '더 성장한 여자친구'였다.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더 성장한 여자친구, 함께 그려온 꿈이자 멤버들 스스로 이뤄낼 자랑스러운 미래의 모습일 것이다.

노력으로 똘똘 뭉친 여자친구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며 그동안 많은 것들을 이뤄냈다. 올해의 시작도 순조로웠다. 지난달 발매한 정규 2집으로 2019년 음악방송 첫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아직 몇 번의 컴백이 더 있을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 제법 큰 규모의 아시아투어도 예정됐다. 여자친구는 더 성장한 여자친구가 되기 위해 올 한해도 힘차게 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