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나바라기 2016.06.13 01:06

    아~ 우리 멍뭉이 이쁘게 담아주셔서 고마워요~

#1 감동의 오프닝



2016년 드림콘서트의 오프닝 무대. 모두의 눈과 귀가 무대를 향하던 그 순간, 그 곳에 유나가 있었다. "오직 내겐 One voice~ One dream~ One chance~ 난 할 수 있어." 유나의 예쁜 목소리가 수만 관객 앞에 당당히 울려퍼졌다.


내가 그동안 겪어왔던 드림콘서트에는 늘 특별한 무대가 있었다. 대세 걸그룹으로 당당히 자리잡은 여자친구기에, '멤버 중 누군가에게는 그 특별한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곤 했었다. 점심 무렵, 유나가 드림콘서트 오프닝 콜라보 무대에 서게 된다는 기사를 접했다. 감격스럽고 흐뭇했다.


오프닝 무대에 대한 사전 정보는 없었다. 누구와 함께 무대를 하게 될지, 어떤 노래를 부르게 될지. 상상에 상상을 거듭하다 보니 어느새 공연 시작 시간이 임박했다. 그리고, 유나의 목소리로 울려퍼지는 첫 무대의 첫 소절을 들을 수 있었다.



오프닝 콜라보 무대에 설 수 있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오프닝의 오프닝을 장식하다니.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유나와 함께 무대에 선 주인공은 레드벨벳의 슬기, 오마이걸의 승희, 아이오아이의 세정, 피에스타의 예지였다. 예지를 제외한 모두가 데뷔한지 채 2년이 넘지 않은 신인 그룹의 멤버들이었다. 이제 막 꿈을 이루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마치 자신들의 이야기를 건네는 듯 한 'One dream'이라는 노래는 얼마나 특별하게 다가왔을까.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날 봐, 날 비추는 조명은 밝아. 간절한 꿈이 이젠 나의 눈 앞에, 노래 불러 One voice"



진심을 가득 담은 소녀들의 열창이 이어졌다. 이윽고, 잠깐의 숨죽임이 지난 후 유나는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열창했다. 반주는 없었다. 오직 유나의 곧고 시원한 목소리만이 장내를 쩌렁쩌렁하게 울릴 뿐이었다. 그리고는 방금과는 다른 수줍은 표정으로, "환영해요"라는 짧은 한마디를 관객들에게 건넸다.



그날의 유나는 평소보다 유난히 더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큰 무대에 서 본 경험이 많이 없었던 것은 물론, 오프닝 무대의 첫 파트와 하이라이트 파트를 모두 본인이 소화해야 했기에 그 부담감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다 늦게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유나는 무대에 함께 선 아이들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다. 늘 함께해온 멤버들 없이 홀로 무대에 올라야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날, 스탠딩석에서 유나를 가까이 마주한 한 팬은 '아이가 긴장한게 너무 보여 안쓰러웠다'며 그 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부담감과 전에 없던 긴장에도 불구하고, 유나는 늘 그랬듯 멋지게 무대를 소화해냈다.


#2 오늘부터 떼창은


드림콘서트의 가장 큰 묘미가 있다면 바로 수만 관객이 함께 하는 '떼창'일 것이다. 지난 1년간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노래는 한자리에 모인 관객들의 열창과 함께 비로소 완성된다. 내가 어떤 가수를 응원하는지, 어떤 색의 야광봉을 들었는지는 상관이 없다. 모든 팬덤이 함께 하는 진정한 '화합'의 순간이다.


드림콘서트가 끝나면 '드콘노래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온갖 커뮤니티를 점령한다. 2013년의 I got a boy(소녀시대)가 그랬고, 2015년의 위아래(EXID)가 그랬다. 이 떼창 영상은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팬이 아님에도, 그들만큼이나 혹은 노래의 주인공인 가수만큼이나 감격스럽다. 가수의 노래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쩌렁쩌렁했던 ‘위아래’ 떼창을 볼때는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이러한 ‘떼창’에 대한 기대감은 내가 올해 드림콘서트를 고대해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직도 차트 밖을 벗어날 생각을 않는 ‘오늘부터 우리는’과 올 상반기 차트를 휩쓸었던 ‘시간을 달려서’. 특히, 스토리가 담겨있는 ‘오늘부터 우리는’은 정말 기대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나 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많은 팬들이 그랬고, 우리 만큼이나 멤버들도 그 순간을 기다려왔을 것이다.


첫 무대는 유리구슬-오늘부터우리는-시간을달려서의 매쉬업으로 구성됐다. 매끄러운 곡 구성과, 아이들의 훌륭한 무대 소화력을 볼 수 있었던 무대였지만 떼창 완곡을 들을 수 없었던 것은 조금 아쉬웠다. 팬들조차도 따라 부르기 어려웠던 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군데 군데 터져나오던 떼창은 이어질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끔 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매쉬업 무대를 마치고 잔뜩 신난 아이들은 ‘메 구스따스뚜~’를 부르며 다음 무대를 예고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부터 우리는의 무대가 시작됐다. 형형색색한 야광봉 색깔처럼 흩어져 있던 관객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하나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직접 듣는 쾌감은 어마어마했다. 따라부르기 쉬운 음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유나의 고음 애드립 부분까지- 완곡을 함께 해준 그날의 관객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 화면 가득히 퍼지는 유나의 환한 미소를 보았다. 어쩐지 울컥했다. 처음 서 보는 대형 무대, 그 자리에 모인 수만 관객이 한 목소리로 자신들의 노래를 따라불러주는 장관을 보고 아이는 세상을 다 얻은 듯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보는 우리도 감격스러운데, 당사자의 마음은 어땠을지 감히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멤버들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예린이는 관객들의 함성을 느껴보고 싶어 무대 마지막에 인이어를 뺐고, 너무 감동스러운 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드림콘서트는 콘서트 타이틀 만큼이나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꿈의 무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유나에게도 그랬을 것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드림콘서트를 보고 성장했을 것이며, 데뷔 후에는 무대에 서기를 고대했을 것이다. 이제 막 꽃길을 걷기 시작한 유나와 멤버들에게 그날의 그 순간은 지금까지의 그 어느때 보다 의미 있는 순간으로 다가왔을 테다. 우리가 이렇게 사랑 받고 있구나. 우리의 노래가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불리는구나. 유나가 그날의 감격을 오랫동안 간직했으면, 그리고 그날 보여준 환한 미소를 오래 오래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드림콘서트가 왜 드림콘서트인지 알았어요. 무대에 있던게 꿈만 같아서 기억이 안 나요. 이렇게 아름다운, 그 어떤 야경 못지않게 예쁜 풍경을 보면서 무대를 하니까 느낌이 색달랐어요. 여기 있을 버디와 같이 불러준 팬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사진/움짤 출처 : 트위터 여제리님(@U_Jerry1004), 최유나전용님(@yuna1004_)



유나의 성품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스윗함'을 택할 것이다. 내가 본 유나는 본디 맑고 순수한 사람이다. 이 아이의 맑고 순수한 본성이 눈빛과 말투, 행동을 통해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스윗함'이라 생각한다.

유나를 직접 만나기 전 많은 상상을 했다. 유나는 어떤 사람일까. 처음 보는 나에게 무슨 얘기를 해줄까. 사진과 영상으로 접했던 유나는 충분히 스윗한 존재였다. 그리고 실제 만난 유나는 내 환상을 깨트리지 않았다. 정신 없이 지나간 인기가요 막방 하이터치회를 지나 대전 팬싸인회에서 생애 두 번째로 유나를 대면했다. 아이 앞에만 서면 얼음이 되는 터라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내 얘기를 진심을 다해 경청하고, 사소한 것에도 진심으로 기뻐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날의 유나는 싸인을 받으러 오는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늘상 반걸음 정도 몸이 마중나와 얘기를 들어주고 함께 웃으며 기뻐했다. 자신의 앞에 팬이 없는 순간에는 본인을 불러주는 목소리의 방향을 찾아 끊임 없이 팬서비스를 해줬다. 거듭되는 스케쥴에 몸과 마음이 지칠법 했을텐데도, 잠시의 틈도 없이 아이는 성실하게 다정했다.

유나의 스윗함은 눈빛, 말투, 행동 모두를 통해 드러난다.

유나의 눈빛은 따스하다. 무대 위에서는 특유의 또랑또랑함을 뽐내는 눈빛이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이 된다. 멤버들을 바라볼때도, 팬들을 바라볼때도 언제나 그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내가 느낀 유나는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유나가 즐겨 하는 사물모사 개인기는 관찰력이 없으면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관찰력은 주변을 섬세히 들여다 보아야만 완성된다. 늘상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살피는 유나의 눈빛은 따뜻할 수 밖에 없다.

유나의 말투는 나긋나긋하다. 유나의 스윗함을 가장 극대화 시켜주는 것은 이 아이의 말투라 생각한다. 유나는 목소리의 톤이 높지 않다. 말이 빠른 편도 아니다. 곧은 심지와 또랑또랑한 표정을 자랑하는 유나이지만, 그에 비해 말투에는 제법 순둥함이 묻어 나온다. 아이는 이러한 말투와 목소리로, 놀랄 만큼 다정한 말들을 쏟아낸다. 더이상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유나는 목소리마저도 너무 스윗하다!


 (혼잡한 상황에서도 팬의 무릎 건강을 먼저 생각하던 유나. 무릎 꿇지 말아요 아파 ㅠㅠ /출처:Little bitty baby)


유나의 행동은 다정하다. 유나는 늘 주변 상황을 살뜰히 챙긴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유나에게 '버팀목'이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곤 한다. 이럴 때 마다 어른스럽게 고민을 들어주거나, 울고 있는 멤버들을 꼭 안아주거나, 한 발짝 늦게 따라오는 멤버의 손을 꼭 붙들고 걸어가는 유나의 모습을 상상한다. 팬들에게는 늘 관심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자주 만나 얼굴이 익은 팬들에게는 일상을 물으며, 처음 본 팬들에게는 특유의 관찰력으로 포착한 짧은 칭찬을 건네며. 오죽하면 '칭찬봇'이라는 귀여운 별명도 존재한다. "언니 가방이 예뻐요." "안경이 귀여워요." "오늘 옷이 참 잘 어울려요."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아이의 관찰력과, 특유의 말투로 전해지는 스윗함은 듣는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유나의 스윗함은 주변인들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대상들에게 향하기도 한다. 무대 위에서 만난 아기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손을 내밀기도 했으며, 촬영 중 만난 동물들에게도 늘 따뜻한 눈빛과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유나에게는 여러가지 매력이 있다.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가창력, 도대체 못 하는게 무엇인지 궁금한 다재다능함, 혹은 웃음을 전하는 이상함까지. 그리고 이러한 매력들에 반해 유나에게 입덕한 많은 팬들을, 자신에게서 끝내 헤어나오지 못하게끔 만드는 것이 바로 '스윗함'이라는 매력인 것을 아이는 알고 있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팬들은 유나의 스윗함에 허덕이고 있다. 바로 나처럼.

이래도 유나의 스윗함을 잘 모르겠다면 공식카페 'FROM 여자친구' 게시판에 올라온 유나의 글들을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밥은 먹었는지, 잠은 일찍 자는지, 팬들의 일상을 생각하는 유나의 따뜻한 글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당신들은 대단한 사람들이에요'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잠시 멈칫하게 될 것이다. 덕질을 하다 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현타를 맞는 경우가 있다. '나만 놓으면 끝날 인연'이라는 말은 종종,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느낌으로 와닿는다. 그러나 늘 팬들을 특별한 존재라고, 큰 힘이 되는 존재라고 거듭 말해주는 이 아이 앞에서 더이상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세상 가장 스윗한 사람인 유나의 특별하고 대단한 존재가 될 수 있어 늘 행복하다. 그리고 감사할 뿐이다.


  1. 꿈나무 2016.06.03 02:56

    그렇게 자신이 건네는 한마디한마디가 사람들에게 큰힘이 되는지 자신도 모르는것 같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는것 같아요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큰힘이 될수있는것에 감사하다는 말할정도로 스윗해서 또 반하고 말았지요. 처음엔 시원시원하게 고음올리는거 그저 좋아서 바라만 봤는데 유주라는 친구의 말투. 목소리톤. 말하는 속도. 분위기. 느낌. 생각 인터뷰속 말들. 이모든 것들을 일년동안 봐오면서 정말 속이 착한심성으로 꽉찼구나 정말 착한아이구나 생각했고 유나의 무대에서의 늘 파워풀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저마저도 힘을주게 만들더라고요. 그런모습에 또 반하고요. 이젠 최유나에게서 못빠져 나올것같아요 최유나없이 어떻게 살지도 막막하네요

    • 2016.06.03 13:00 신고

      꿈나무님이 말씀하신 모든 부분을 저도 늘 감탄하며 팬질을 하고 있어요 ㅎㅎ 이렇게 실력과 인성을 '제대로' 갖춘 아이를 만나게 해준 쏘스뮤직과 유나를 바르고 예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ㅋㅋ

  2. 사람 2017.10.29 23:12

    유주는 인생선배인듯요.. 당신들은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라니 ㅠㅠㅠ 유주야 너도 대단해! 갓친 영원하자!!!

  3. 사람 2017.10.29 23:12

    유주는 인생선배인듯요.. 당신들은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라니 ㅠㅠㅠ 유주야 너도 대단해! 갓친 영원하자!!!

단 한마디의 코멘트도 없이 사진만 올라오던 이 공간에 이렇게 긴 글이 올라와서 다들 놀랐을 것 같다. 그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멋없이 앓는 재주밖에 없는데, 140자의 글자 수 제한이 있는 트위터에서 모두 다 풀어내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으니까. 무슨 제목으로 써내려가야 할지, 내가 끄적이는 이 사담에 가까운 글들이 남들에게 어떻게 읽힐지 많은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일단 마음 먹었으니 저질러보기로 한다. 내가 평소 생각하던 많고 많은 유나의 매력을 하나하나 차근히 풀어갈 예정이다. 벌써 10개도 넘게 적어놨다! 그리고 그 시작은 '성실함'이라는 매력에 대해서다.



'성실함'은 유나가 갖고 있는 무수히 많은 매력들 중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탑쓰리의 주인공은 바로 성실함, 멍뭉미, 다정함) 내가 좋아하는 모습 중 하나다. 최애는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다는 끔찍한 글을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기야? 라며 웃어 넘겼지만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 것이 이 대목에서다.

내 입으로 직접 말하기는 민망하지만, 나는 꽤나 성실한 편이다(?). 나를 겪어본 사람들은 성실함을 내 주된 장점으로 꼽곤 한다. 그리고, 유나가 가진 성실함이라는 면모가 내가 이 아이에게 끌리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것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을 이 아이의 팬으로 만들어준 주된 이유일 것이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다.

유나는 늘 성실하다. 눈에 보일때나, 보이지 않을때나 모두. 여자친구의 무대를 조금이라도 챙겨 본 사람이라면 이 성실함을 금세 알아차리게 된다. 함께 선 어떤 멤버보다도 똘망똘망하고, 때로는 비장하게까지 느껴지는 표정으로 늘 성실하고 진지하게 무대에 임한다는 사실을.

유나의 성실함은 무대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무대 아래에서의 아이는 성실하게 다정하다. 유나를 한 번이라도 실제로 만나본 사람은 그녀의 다정함에 흠뻑 빠지곤 한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성실하게 다정한 것은 퍽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아이는 놀랍게도 그것을 늘 해내고 있다. 심지어 성실하게 재밌기까지 하다. 툭툭 던지는 드립에는 순발력이 한몫 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팀 내 개인기 최다 보유자'라는 타이틀은 결코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유나가 종종 하는 사물모사, 성대모사를 보고 있자면 개인기마저 성실하게 연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열아홉 이전 유나의 모습은 잘 모르지만, 추측컨대 성실하고 또 성실하게 노래만을 위해 달려왔을 것이다. 지금의 상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범생 타입의 학생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가는 것을 정말 좋아했고, 공부하는 것도 꽤 좋아했다는 과거의 인터뷰를 보면 학창시절의 유나는 '성실' 그 자체를 나타내는 학생이 아니었을까 싶다.

열아홉 소녀가 갖고 있던 성실함이라는 장점은, 곧 -이미 라이징 스타로서 시동을 걸고 있던-여자친구라는 그룹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된다. 비가 많이 내렸고,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무대는 미끄러웠지만 유나는 늘 해왔던 것 처럼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무대에 임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오뚝이처럼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 아이에게 많은 이들이 감동했고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루 아침에 벌어진 일이지만, 결코 하루 아침에 완성된 일은 아니었다. 유나는 늘 그렇게 성실했고, 그 날도 그저 바보같이 성실했을 뿐이다.

'성실함'은 그녀를 지켜온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의 최유나를 지탱해 나갈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한치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애인 유나가 무대를 대충 하는 날이 곧 여자친구를 탈덕하는 날이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읽은 적이 있다.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절대 그렇게 될 일은 없을 것이다. 적어도 내가 믿는 유나라면.

유나는 땀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본인도 그것을 꽤 신경쓰는 것 같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것을 탓하지 않는다. 땀방울은 성실함의 가장 큰 증표이기 때문이다. 이마에 맺힌 땀을 보며 '우리 유나 오늘도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구나'를 느낀다. 열심히 흘린 땀방울은 절대 그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앞으로 유나가 무대 위에서, 무대 밖에서 흘릴 무수한 땀방울을 응원하고 싶다.


  1. ㅇㄷㅁ 2016.05.30 01:52

    썰을 푼다더니 여기다가 풀 줄은! ㅋㅋㅋ
    사람은 자기랑 비슷하거나 자기가 되길 바라는 모습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던데 (그래서 내가 저스틴비버를 좋아하..->망언이다 ㅋㅋㅋㅈㅅㅋㅋ)
    그러고보니 난 내가 성실한 편이라고 생각한적 없었는데, 언젠가 애인님이 내 스타일중 하나로 성실/꾸준함을 꼽던게 생각나네. 내 자신이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는 다른가봐.

    다음썰도 기다리겠음 ㅋㅋ

    • 2016.05.30 02:00 신고

      이왕 쓰는거 빠심 좀 터트려볼까 하고 ㅋㅋㅋㅋㅋ 사실 여친애들 팬페나 팬블로그 중에 '글'로 빠심을 표현하는 곳은 거의 드문거 같아서 한번 시도해 봤지.

      맞아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는 정말 다른거 같음 ㅋㅋㅋ 나만해도 스스로를 굉장히 까칠한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요즘 보면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종종 있더라구.

      유나도 아마(읽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이런 글들을 통해 본인이 모르는 매력을 알게 되지 않을까?ㅋㅋ

  2. ㄹㅂ 2016.05.31 00:22

    저 또한 유주가 최애이구요 저도 유주의 최장점을 성실함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글도 썼었는데 세상에ㅔ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네요 공감하고 갑니다~

    • 2016.06.01 00:44 신고

      저와 ㄹㅂ님뿐만 아니라 많은 팬들이 성실함을 유나의 최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아요 ㅎㅎ 부족한 글이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쓰셨다는 글도 읽어보고 싶네요!

  3. 지나가던행아 2017.11.02 10:16

    아 왜 사람을 울리고 그래요 훌쩍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