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다는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를 예쁘다, 멋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저 예쁘고 멋있는 데서 끝나지만 귀엽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덕질은 끝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수식어의 '최상급'인 귀엽다가 당신의 출구를 봉쇄할 것이기 때문에. 귀여움은 참으로 위험한 매력이다. 최애가 무대 안팎에서 뽀짝거리는 것이 귀여워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말하는 것도 무언가를 먹는 것도 자그마한 실수를 하는 것도 잠에서 덜 깨 웅얼거리는 목소리도 심지어는 이름 석 자까지도 귀여워 보이게 된다. 


유주는 귀엽다. 처음 입덕했을 당시 유주가 이렇게 귀여운 구석이 많은 아이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첫인상만 두고 봤을 때는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저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고 모든 일에 열과 성을 다하는, 그래서 마냥 멋있기만 한 사람인 줄 알았다. 그렇지만 찬찬히 지켜보니 귀여움이 뚝뚝 묻어 나왔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안 그렇게 보이지만 유주는 사실 엄청난 까불이다. 텐션이 높을 때는 누구도 유주를 말릴 수 없다. 신나게 방방거리다 멤버들과 부딪히는 사고를 내기도 한다. 누구보다 의젓하고 성숙해 보이지만 때로는 숨길 수 없는 막내미를 발산한다. 리더 소원이는 종종 유주를 두고 '우리 강아지'라는 표현을 하곤 한다. 소원이가 팬들만큼이나 '멍뭉이 유주'를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아이의 이런 모습들이 귀엽게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유주는 길치다. 회사 앞 편의점에서도 길을 잃는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얘기. 무대 위에서도 곧잘 길을 잃는다. 트위터에서 볼 수 있는 Lost puppy 시리즈는 힐링 그 자체다. 눈을 감고도 멤버 모두의 동선을 척척 맞추는 신비는 그럴 때마다 길치 멈무이의 길잡이가 되곤 한다. 신비는 최근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주 언니는 노래도 잘하고 몸매도 타고났고 뭐든지 할 수 있어 부럽지만 길치라서 귀엽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또 한가지 귀여운 것이 있다. 혼자만 무엇인가를 알지 못해 어리둥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때의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귀엽다. 멤버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리는 중에 무엇을 하는지 왜 하는지도 모르고 뒤늦게 따라 하는 영상이 있는데, 볼 때마다 귀여움에 광대가 폭발한다. 유행하는 동작이나 유행어 등을 몰라 어설프게 따라 하는 장면들도 매우 귀엽다. 


아이의 귀여움을 1부터 100까지 설명하려면 아마 날밤을 새도 모자랄 것이다. 키도 크고 손도 크고 모든 게 길쭉길쭉한 와중에 쟈근 귀가 동그랗게 보이는 것도 귀엽고, 빵이나 음식을 오물오물 맛나게 먹는 것도 귀엽고, 팀의 막내인 엄지를 개구지게 놀리는 것도 귀엽고, 일본어가 익숙지 않아 한국어와 일본어가 섞인 한본어를 구사하는 것도 귀엽다. 하긴, 최애가 눈만 깜박거려도 귀엽다고 앓는 것이 덕후의 마음인데 뭐 하나 안 귀여워 보이는 것이 있을까. 아무튼 유주는 귀엽고 귀엽고 진짜 너무 귀여운데 어떻게 다 설명할 방법이 없네.. 

'크귀최'라는 아이의 별명이 있다. 유주의 귀여움과 매력을 한 단어로 잘 담아낸 것이 이 단어라고 생각한다. 크고 귀여운 최유나, 별명부터 너무 귀엽지 않은가. 유주는 '귀여움'에 관한 꽤 많은 별명을 갖고 있다. 강아지 같아 붙여진 멈무이, 유주(Yuju)와 강아지(Puppy)를 합쳐 만든 yupup, 유주가 만들고 이제는 스스로가 되어버린 항항넹넹까지. 우리는 유주가 매우 귀여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지만,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그 사실이 알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별명들을 통해 아이의 귀여움이 더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움짤 출처 : 트위터 여제리(@Ujerry1004)님